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태조이성계상 앞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남강호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이번 6월 3일은 ‘압도적인 승리의 날’이 아니라 ‘압도적인 응징의 날’이라고 해야 한다”며 “우리가 지면 대한민국이 지는 것, 정의가 지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유세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현재의 기득권을 그대로 용인하고 도와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압도적으로 이긴다’ ‘득표율 몇 프로’ 이런 얘기 하지 않는다. 우리는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1인 1표의 대의 민주국가에선 한 명, 한 표가 중요하다. 한 사람이 말을 하면, 모두가 말을 하면, 그게 전체의 얘기가 되는 것”이라며 “모두가 말을 하지 않고 회피하니까 소수의 기득권이 더 힘을 가지고 더 많은 것을 가지는 그런 이상한 세상이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분도에 대해 “북부는 각종 규제 때문에 사실 산업 경제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며 반대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북부를 분리하면 마치 엄청난 규제 완화가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사기”라며 “분리와 규제 완화는 관계가 없는 얘기인데 마치 관계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미군 공여지 개발이 안 되고 있다. 정부가 미군 공여지들을 개발하는데, 현 시가를 주고 자치단체가 사든지 민간이 사라고 하니 그것을 누가 사느냐”며 “대통령이 돼서 여당이 되면 법을 바꿔서, 영 안 되면 장기 임대라도 해줘서 개발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중대재해처벌법을 가지고 폐지를 하라느니 악법이라느니 이런 얘기하는 분들이 있던데, 중대재해처벌법은 여당·야당이 합의해서 만든 법”이라며 “노동자들이 노동 현장에서 안전 시설 미비나 과로로 목숨을 잃고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는 것이 타당한 일이냐”고 했다.

이 후보는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과 관련해선 “여당의 주요 인사가 ‘이재명이가 커피 120원짜리인데 8000원에 판다고 한다고 말하더라. 자영업자들을 폄훼한 거다’고 얘기한다. 이런 것을 용인하면 되겠느냐”며 국민의힘이 발언을 왜곡·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