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0일 연이틀 수도권에서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사흘 연속 호남 지역 유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의정부·고양·파주·김포 등 경기 북부 지역 유세에서 “이번 6월 3일은 ‘압도적인 승리의 날’이 아니라 ‘압도적인 응징의 날’이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의 역점 사업인 경기도 분도(分道)에 대해 “전 세계가 광역화를 하는데 경기도를 왜 분리하나. 표 떨어질 것 알지만, 바람직하지 않은 걸 할 수는 없다”며 반대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경기) 북부를 분리하면 마치 엄청난 규제 완화가 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사기”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접경 지역 주민들에게 “국가 운영 권한을 주면 대통령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겠다”며 지원을 약속했다. 고양 일산에선 “일산대교 무료화를 다시 추진하겠다”고 했고, 김포에선 “(서울로) 출퇴근하기 너무 힘들지 않나. 교통 문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커피 원가 120원’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의 조작·왜곡이라고 주장하면서, 관련 발언을 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나를) 낙선시키려고 허위 사실을 공표한 명백한 범죄 행위 아닌가.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예총회관에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정책 협약식을 한 뒤 ‘국내 문화·예술 산업 도약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10분만 걸으면 찾아갈 수 있는 지역 문화 공간을 확대한다는 ’10분 문화 생활권' 조성, 국립박물관·민속박물관·국립미술관 등의 지역 분관(分館) 설치, 뮤지컬·게임·웹툰·애니메이션 등 관련 산업 지원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국가가 재정을 투입하고, 책임지고 문화 예술을 지원하는 것은 대통령의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의 건강보험 적용과 무료 접종 대상 확대, 난임 치료 휴가 기간인 6일을 전부 유급화하는 내용 등 여성 공약도 발표했다. 아이 돌봄 서비스 지원 확대, 여성·비정규직 등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게 하는 ‘부분 근로자 대표제’ 도입과, 교제 폭력, 스토킹 범죄, 딥페이크 범죄 예방 제도 정비와 처벌 강화 등도 공약에 담았다. 이어 김 후보는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을 찾았고 영등포구로 이동해선 쪽방촌 주민들을 면담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광주(光州) 북구 문화사거리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고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면담했다. 이후 전남대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었다. 이 후보는 “미래 지향적으로 광주의 젊은 세대가 바라는 것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풀어내겠다”며 “어느 지역에도 치우치지 않고, 전국적으로 고르게 득표하는 정당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아이들의 통학 버스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내용의 ‘통학 버스 안전 3대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