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후보 첫 TV 토론회 시청률이 3년 전 20대 대선 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 체제에 실망하거나 낙담한 반대 진영 지지층 상당수가 시청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이 공개한 일일 전국 가구 시청률을 보면, 18일 열린 21대 대선 첫 TV 토론회(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의 지상파 시청률은 MBC 7.2%, SBS 4.2%, KBS1 3.5%로, 총 14.9%였다. 종합편성채널 시청률은 TV조선 1.8%, MBN 1.7%, 채널A 1.2%로, 총 4.7%였다. 지상파와 종편 시청률을 합치면 19.6%였다. 2022년 2월 3일 지상파 3사 합동 초청으로 진행된 20대 대선 첫 TV 토론회 시청률은 KBS1 19.5%, MBC 11.1%, SBS 8.4%로 총 39%였다. 당시 종편은 생중계를 하지 않았다. 3년여 사이에 대선 첫 TV 토론회 합계 시청률이 19.4%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TV 토론회 시청률의 전반적인 하락과, 그 속에서 MBC가 시청률 1위에 오른 것에 주목하고 있다. MBC는 3년 전 TV 시청률이 KBS에 이은 2위였지만, 이번에 1위를 차지했고, 유튜브 시청자도 142만명이 늘어 압도적 1위였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는 “이재명 후보가 앞서는 일방적인 구도가 계속되면서 관심도가 떨어졌고, 국민의힘 지지층이 상실감에 빠진 측면 등이 시청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황근 선문대 교수는 “친민주당 성향인 MBC가 시청률과 유튜브 조회 수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 토론의 주시청층이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