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와의 대선 구도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하나의 필승 카드로서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만일 이재명 후보가 당선된다면 우리가 어떤 세상을 마주하게 될 것인지, 어제 토론을 통해 많은 분들이 목격하셨을 것”이라며 “중국과 대만이 싸우더라도 우리는 중간에서 ‘셰셰’(고맙습니다)만 하면 된다는 분에게 대한민국 미래를 맡긴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일”이라고 했다. 전날 오후 8시에는 제21대 대선 첫 TV토론이 열렸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어제 TV 토론에서 특유의 무책임과 무사안일주의, 스스로 극단적 가정을 해 놓고 이를 지적하는 상대를 극단적이라고 몰아붙이는 적반하장의 태도,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라고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였다”며 “누가 그런 인물을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라고 하겠나”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훌륭한 분이지만 마지막으로 선거에 당선된 때가 무려 15년 전의 일”이라며 “TV 토론에서 김 후보의 사고와 경험이 얼마나 현장과 괴리돼 있는지 국민이 직접 느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현실이 불편하더라도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지금 그럭저럭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대해 “지금 개혁신당이 담보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표심 그리고 미래 지향적 유권자의 표심, 그걸 빼고는 이재명을 막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