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국민의힘에서 김문수 후보가 6·3 대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과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자,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당을 떠나면서 김 후보에게 공간을 열어준 모양새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한동훈 전 대표가 지원 유세에 나서기로 하는 등 국민의힘은 전열 정비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탈당 선언 1시간여 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20일부터 부산·대구·충북·강원 지역을 돌며 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11일 김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확정되자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 등을 요구하면서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았었다.
윤 전 대통령 탈당에 안철수 의원은 “윤 전 대통령 결단을 존중한다. 이제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했고, 나경원 의원도 “김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 이유 불문하고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안·나 의원은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김 후보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하지만 대선 경선 패배 이후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김 후보와 단일화 파동을 겪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아직 김 후보 선거 지원에 나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