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접대 의혹 증거라며 사진 3장을 공개했다. 3장 가운데 지 부장이 나온 사진은 남성 2명과 함께 촬영한 사진이다. 지 부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노종면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은 사법부 자체 감찰 과정에만 사진 제공 등 협조하려 했지만, 지 판사의 대국민 거짓말을 입증하기 위해 부득이 사진을 국민께 직접 공개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 부장이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을 한 뒤로 ‘내란 공범’이라 공격해 왔다.
민주당이 이날 공개한 사진은 총 3장이다. 한 장은 지 부장이 남성 두 명과 함께 찍은 사진이고, 두 장은 각각 유흥주점 내부 룸 사진과 여러 사람이 있는 홀 사진이다. 이 가운데 여성들이 테이블마다 앉아있는 홀 사진은 지 부장과는 관계없이 지 부장이 다녀간 유흥주점이 영업 중인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 민주당은 밝혔다.
노종면 대변인은 “민주당은 (지 부장이 접대 받은) 해당 업소를 직접 확인했다”며 “서울 강남에 있는 고급 룸살롱이었고, 여성 종업원들이 룸마다 테이블마다 여럿 동석하고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 부장이 여성 종업원들이 동석한 상황에서 고가의 술을 접대 받았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한 사진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지 부장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 사건 재판 진행에 앞서 “개인에 대한 의혹 제기에 우려와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평소 삼겹살에 소주를 마시며 지내고 있다”며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