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오른쪽)·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TV 토론에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이 0%대로 접어든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재명 후보의 책임도 매우 크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6·3 대선 후보자 첫 TV토론에서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에 대한 토론을 나누던 도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 경제가 ‘0% 성장’이 된 데 대해 윤석열 정권의 주무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지 않냐”는 질문을 하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께서는 우리가 뭐 하려고만 하면 전부 반대한다. 본인이 약속한 것도 전부 어긴다. 그러니까 경제가 살아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국민의힘에서 뭐 하려고 하면 민주당이 막았다는데,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라”며 “지난 3년간 민주당이 그나마 뭐 하려고 하면 정부가 다 반대했지, 정부가 하려는 거 민주당이 막았던 기억은 별로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통상 문제에 관해서 한덕수 총리도 일종의 정치적 공동체 아니었나. 책임을 같이 져야 할 텐데, 이분이 대미 관세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워할 협상을 했다’ ‘사안 성격에 따라 방위비 협정을 다시 할 수도 있다’고 인터뷰했다”며 “이거 바람직한 태도라고 보냐”고 물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하는 건 좋지만, 제가 정말 간곡히 당부드리고 싶은 건 지금 최상목 부총리가 통상을 막아야 하는데 계속 탄핵한다고 해서 그만뒀잖나”라며 “사람이 일을 할 수가 없다. 총리, 대통령, 경제부총리까지 계속 탄핵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법을 그랬나. 제가 말씀드릴 필요 없이 국회에서 더 잘 알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