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6일 광역급행철도(GTX)를 전국 5대 광역권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수도권 GTX를 추진했는데, 이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교통 공약 자료 ‘GTX로 쫙 연결되는 나라’를 발표했다.

공약의 골자는 골자는 현재 1개 노선(파주~동탄)만 운영중인 수도권 GTX를 대통령 임기 내에 6개(3개는 운영, 3개는 착공까지)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 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총청, 대구·경북, 호남 등 전국 5대 광역권에 GTX를 모두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후보는 수도권에 6개의 동심원 모양 순환 고속도로망(총 연장 674km)를 완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현재 수도권에 이미 4개의 순환도로망(내부순환도로~강변북로, 강변북로~수도권제1순환도로 북부구간 등)이 있는데 여기에 2개를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완전히 새로 만드는 것은 아니고 기존 도로망도 일부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는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지하철에서 보낸다’는 등 서울 교통 인프라 집중에 대한 자조적 표현이 번지고 있다”면서 “교통 문제는 단지 이동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에너지·심리적 안정 등 삶의 질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누리는 사회적 복지의 영역”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밖에 전국 어디서나 동일하게 적용되는 월 6만원 ‘전국 통합 대중교통카드(K-원패스)’ 도입,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버스 무임승차 제도’ 도입 등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