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사(社)가 공동으로 지난 12~14일 진행한 대선 후보 지지도 전국 지표 조사(NBS)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9%,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27%,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로 나타났다. 4사의 앞선 조사와 비교할 때 김문수 후보가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 파동을 거쳐 지난 11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이후 범보수 지지층을 온전히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사가 일주일 전인 지난 8일 공개한 NBS 조사(적합도)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도는 43%, 한덕수 전 총리 23%, 김 후보 12%, 이준석 후보 5%였다.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던 한 전 총리와 김 후보 지지도 합은 35%였다. 그런데 지난 11일 국민의힘 후보로 김 후보가 확정되고 한 전 총리가 출마를 포기한 뒤 진행해 15일 발표된 이번 주 NBS 조사(투표의향)에서 김 후보 지지도는 27%에 그쳤다. 이번 주 NBS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2%, 국민의힘 28%를 기록했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민주당은 4%포인트(p) 올랐고 국민의힘은 6%p 떨어졌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NBS 조사 기준으로 작년 12·3 계엄 사태 직후인 12월 3주 차 조사에서 26%를 기록한 후 최저치였다.

결과적으로 한 전 총리 대신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됐지만 시너지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김·한 두 사람의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국민의힘에서 후보 교체 파동이 불거진 게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당적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고 있는 것도 보수층 결집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번 주 NBS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을 요구한 발언이 김 후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3%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13%)보다 40%p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