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5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이 자신을 지지 선언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우리 당에 입당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 유세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 보수 인사들이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내란을 옹호하고 헌정질서 파괴에 동조하는 저 집단(국민의힘)에서 견뎌낼 수 있을까”라며 “합리적 보수 인사들은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모욕적 상황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한 합리적 보수 집단으로 변화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게 불가능하다면 거기서 합리적 보수가 결국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광양 유세에선 “대통령은 누가 스스로 착각한 것처럼 왕, 지배자, 통치자가 아니라 심부름꾼, 대리인, 일꾼”이라며 “자기 위치 착각한 자 하나가 윤모 전 대통령이다. 영원히 왕 노릇하려 해서 한 게 계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누가 ‘너 대통령이 되면 누가 그랬던 것 처럼 다른 사람 괴롭힐 거지, 무서워’라고 하더라”라며 “그들은 그렇게 했을 수 있지만 내 인생은 짧고, 집권 기간은 더 짧고, 할 일은 산더미다. 정치보복 걱정말라고 꼭 전해달라”고 했다.
그는 “영광에서 전기 생산해서 서울에 보내 서울 사람이 전기를 쓰는 데 전기요금이 똑같다. 매우 불평등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전기 요금도 거리 비례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방에 가는 기업에 대규모 세제 혜택을 주고, 웬만하면 규제를 다 완하화거나 폐지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