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거리에서 유세에 나서고 있다./남강호기자

지난 12일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 안팎 지지도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0%대 초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8% 안팎 지지도로 뒤를 잇고 있다. 그런데 영남 지역에선 김문수 후보가 앞선 가운데 이재명 후보 지지도도 오름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도층에서는 50% 안팎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래픽=이철원

한국갤럽이 뉴스1 의뢰로 지난 12~13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무선 전화 면접)한 결과, 이재명 후보 51%, 김문수 후보 31%, 이준석 후보 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뉴스1이 일주일 전인 지난 4~5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50%, 한덕수 전 국무총리 21%, 김문수 후보 14%, 이준석 후보 5%였다. 지난 주말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을 겪으면서 이재명·이준석 후보 지지도가 각각 1%p와 3%p 상승한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자들이 14일 부산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 거리에서 이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남강호기자

한길리서치가 매일신문 의뢰로 지난 12~13일 대구·경북 유권자 1101명을 대상으로 조사(무선 ARS)한 결과 김문수 후보 53.1%, 이재명 후보 30.9%, 이준석 후보 7%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 2022년 3·9 대선 때 대구·경북에서 22.76% 득표율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이 지역 지지도가 8%p가량 높은 것이다. 한국갤럽·뉴스1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대구·경북 지역 지지도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5일 조사에서는 26%였는데, 지난 12~13일 조사에서는 29%로 3%p 올랐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 대구·경북 지역 득표율 목표를 30%대로 잡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런 목표가 현실화할 수 있다고 민주당은 본다. 이 후보 측은 “대구·경북은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 후보가 경북 안동 출신인 만큼 지역 유권자들의 호감이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4일 오후 경남 밀양시 중앙로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김지호 기자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김 후보에게 표심이 결집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는 이준석 후보에게 향하는 조짐도 엿보였다.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논란이 일단락되기 전인 지난 4~5일 한국갤럽·뉴스1 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지지도는 각 25%, 이준석 후보는 9%였다.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가 김 후보로 확정된 후인 지난 12~13일 조사에서는 김 후보 45%, 이 후보 13%였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를 지지하던 일부 유권자가 김 후보로 사실상 단일화되자 이준석 후보 지지로 이탈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이철원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김문수 후보가 최종 확정된 이후 이재명 후보 지지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뉴스1의 지난주 조사에서는 부·울·경 응답자의 46%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한덕수 전 총리 24%, 김문수 후보 14%, 이준석 후보 3% 순이었다. 그런데 이번 주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 49%, 이재명 후보 37%, 이준석 후보 7%였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의 부·울·경 지역 득표율은 38.21%였다. 다만 김문수 후보의 부·울·경 지지율도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이 지역에서 얻은 50%대 중후반 득표율에는 못 미치고 있다.

14일 오전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 광미사거리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선거유세에서 지지자들이 김후보를 연호하고 있다./김지호기자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도층의 이 후보 지지도는 한국갤럽·뉴스1의 지난주 조사 때는 55%, 이번 주 조사에선 56%였다.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자 가상 대결’ 조사(무선 전화 면접)에서도 중도층의 49%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24%는 김문수 후보, 11%는 이준석 후보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