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14일 “두 번 탄핵당한 당(국민의힘)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이젠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온라인 소통 채널인 ‘청년의꿈’에서 “내 나이 70에 감정적으로 접근할 리 있겠나.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온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전 시장은 “한 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그 당을 나왔다”며 “탈당만 하면 비난할 터이니 정계은퇴까지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집권하든 내 나라가 좌우가 공존하는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며 “이 땅에 정통 보수주의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직전 비상대책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홍 전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