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14일 부산을 찾아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과 비견될 수 있는 바닷가 근처 명품 야구장을 부산에도 짓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성균관유도회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야구 문화를 만들어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985년에 개장해 노후화된 사직구장을 대체할 야구장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참고했다고 한다. 이 후보는 “롯데 자이언츠의 팀명도 같은 자이언츠”라며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배 위에서 뜰채로 홈런볼을 줍는 진풍경도 연출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부산 맞춤 공약으로 부산을 금융 수도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본사나 주 사업장을 부산에 두는 금융사나 증권사에 대해 증권거래세를 획기적으로 낮춰 이들의 자연스러운 이전을 유도하겠다는 아이디어다. 이 후보는 “특정 기관을 하나 떼서 옮긴다는 식의 지방 발전 정책은 제한된 성공만 가져올 것”이라며 “규제를 없애주거나 세금을 낮춰주는 방식으로 이전을 유도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산업은행 이전 공약을 겨냥한 것이다. 이 후보는 또 활주로 2본을 갖춘 완전한 형태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대에서 열린 ‘학식먹자’ 행사에서는 “4년 대학 교육 중 1년 정도는 다른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학점을 교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부산대 인재들이 1년 정도 서울대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 주요 대학의 정원이 줄지 않는 한 지방 거점 국립대가 성장하긴 어렵다”며 “수도권이 많은 학생을 흡수하기 때문에 지방 대학들이 예전만큼 커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