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대표적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 유세에 돌입한 13일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에서 권오을 국민대통합위원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3일 “제가 대만에도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중국에도 셰셰했다. 틀린 말인가“라며 ”일본 대사한테도 셰셰 하려다가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감사하무니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오로지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게 하는 것,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는것 말고 도대체 뭐가 있단 말인가”라고 했다. 그간 친중(親中) 논란에 중국 관련 발언을 자제해 온 이 후보가 이례적으로 정면 대응한 것이다.

이 후보는 “한미동맹 중요하다. 한미일 협력 해야한다. 그렇다고 다른나라랑 원수를 살일 없지 않느냐”며 “언제나 국익 중심으로 한미 동맹은 한미 동맹대로, 한미일 협력은 한미일 협력대로,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고 물건도 팔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총선을 한 달여 앞둔 2024년 3월 22일 충남 유세에서 “양안 문제에 왜 우리가 개입하나. (중국에도) 셰셰, 대만에도 셰셰 하면 되지”라고 했다. 2023년 민주당 당 대표였을 땐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관저를 찾았다가 싱하이밍 대사로부터 “중국 패배를 베팅하는 이들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한다”는 말을 들어 굴욕적이란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