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흘러가버린 강물이 새로운 물이 될 수 없다”며 “대구의 미래를 지킬 건 저 이준석”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학식먹자’ 시리즈의 일환으로 찾은 대구 경북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는 이미 2016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에서 김부겸 전 총리에 큰 표차로 이미 낙선하신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를 해낼 수 있는 보수의 새로운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김문수 후보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계엄에 대해 처음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을 두고는 “지난 6개월 간 아무 말 없다가 지금 와서 이야기하는 건 선거를 의식한 것이다. 큰 의미 없다고 본다”라며 “정말 계엄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즉각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본인은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구·경북 중심으로 김 후보에 대한 사표를 거두고 하루빨리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이준석으로 대동단결해야 이재명 독주를 막을 수 있는 선거 분위기가 생긴다”며 “이준석은 1등 할지 3등 할지 모른다.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면 확실한 2등을 할 것이다. 1등 할 수 있는 후보에게 기대하겠나, 확실한 2등에게 투표하겠나”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최근 TK지역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압도적 입법 권력을 갖고도 대구경북 지역의 여러 숙원 사업은 도외시하고 오히려 분열만 조장했다”며 “이번에 대구 경북 시민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책 책사로 불렸던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를 최종 영입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선 “공인된 전과가 있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몇 가지 발언이나 과거 관점을 시비 삼아 어떻게 한평생 자기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전문가의 명예를 짓밟느냐”고 했다. 이어 “이 교수가 만약 대한민국 미래 세대를 위해 본인의 지식을 보태줄 생각이 있다면 다시 한번 영입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이준석 후보에 대해 지지선언을 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제는 시대 교체뿐 아니라 세대교체도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과거 YS의 40대 기수론처럼 낡고 무능하고 부패한기성 정치권을을 이제는 과감히 밀어내고 젊고 참신하고 능력 있는정치 지도자를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