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3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시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3일 대구에서 보수의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지나간 강물이 새로운 물이 될 수 없다. 대한민국 정치를 완전히 싹 바꿀 개혁의 길로 나서자”고 했다. 이 후보가 찾은 대구 칠성시장에선 “아이고 젊으니 좋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이 후보는 경북대에서 ‘학식먹자’ 행사 전 기자들과 만나 “확실한 2등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를 하겠냐 아니면 1등 할 수 있는 (이준석) 후보에게 기대하겠나”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포퓰리즘을 견제할 수 있는 이준석에게 투자해 볼 시점”이라고 했다. 대구·경북 중심으로 김 후보에 대한 표가 이 후보로 결집하면 이재명과 맞붙어 싸울 만하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21년 5월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때 대구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이곳에서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전날 김문수 후보의 ‘계엄 사과’ 발언에 대해서는 “정말 계엄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즉각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시키고 본인은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도 “민주당 대표로 있을 때 압도적 입법 권력을 갖고도 대구·경북 지역의 여러 숙원 사업은 도외시하고 오히려 분열만 조장했다”며 “이번에 대구·경북 시민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박상훈
그래픽=박상훈

이 후보는 이날 하루 일정을 대구로 꽉 채우며 보수 지지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오전 7시 30분 대구 죽전네거리 출근길 거리 유세를 시작으로 경북대를 찾아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대구 의사회관으로 이동해 지역 의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이후 칠성시장과 2·28 공원을 찾아 거리 유세에 집중했다.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으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