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유세의 첫날인 12일 첨단 산업이 몰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를 찾아 “산업 자체의 발전으로 인한 혜택을 모두가 함께 누리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개발자와 구성원도 결과를 함께 나누는 세상이면 좋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한 카페에서 IT기업 종사자들과 진행한 브라운백미팅(도시락 회의)에서 “인공지능(AI) 또는 IT 첨단 산업이 발전하면서 생산성은 크게 개선되는데 그 결과를 모든 구성원이 함께 나누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 미팅룸에서 열린 'K-혁신' 브라운백 미팅에서 IT 개발자들과 대화하고 있다./뉴시스

이어 “IT개발자, 피용자, 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관련해서 참 논쟁이 많다”며 “노동시간의 문제, 노동 강도의 문제와 적정한 보수가 주어지는지에 대한 문제, 결과물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도 근본적 질문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정부가 하는 일은 조정과 지원이다”라며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겠고, 이해관계자의 이해를 정확히 조정하고 끊임없이 재생산, 지속해 발전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후 경기도 동탄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대한민국을 바꿀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세계선도! K-반도체!‘ 라고 쓴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김문수가 대통령이 되느냐, 이재명이 되느냐 같은 선거가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것인지 과거로 계속 퇴행할 것인지, 평화를 향해 갈 것인지 전장을 향해 갈 것인지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에서 국민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 만들 유능한 후보가 누구냐”라고 물었고, 지지자들이 ‘이재명’이라 답하자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이번에는 대통령실로 보내달라”고 했다.

또 정치 보복은 하지 않겠다면서 “우리는 행위에 대한 책임은 분명하게 가리되, 권력을 사적 복수 위해 유치하게 남용하는 그런 졸렬한 존재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