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2일 “80년을 이어온 이 거대하고 부패한 양당 정치 체제에 균열을 내고 대한민국 정치에 새 출발을 가능하게 할 정당은 개혁신당뿐”이라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12일 이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기극에 가까운 단일화 쇼가 아니라, 정면 돌파의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거대 양당 대신 개혁신당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조기 대선의 책임은 분명히 국민의힘에 있다.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고 우기는 세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첫 번째”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당대표 하나 지키겠다고 수십 번의 탄핵과 불체포 특권을 악용하고 사법부까지 겁박하는 세력에게도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국민은 목소리를 높인다”고 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개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한판 승부처가 될 것이고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장이 될 것”이라며 “미래와 과거의 대결, 새로움과 낡음의 대결, 청렴과 부패의 대결, 유능과 무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탄핵 반대파에 해당하는 국민의힘과 손잡는 순간 과반을 얻을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김 후보와)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탄 모델’을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독자 레이스를 펼쳐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작년 4월 총선에서 동탄이 있는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 출마해 42.4%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39.7%), 국민의힘 후보(17.8%)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이번 출마에 대해 “마흔의 도전”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다시 마흔의 정신으로 도전할 때”라며 “김영삼, 김대중, 그리고 노무현의 길. 그들의 용기를 오늘 다시 계승하는 이준석의 도전이 시작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