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기호 1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2번),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4번) 등 7명이 등록했다. 후보들은 12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해 22일간 대선 레이스를 펼친다. TV 토론은 18일(경제), 23일(사회), 27일(정치) 등 3차례 예정돼 있다. 이후 20~25일 재외국민 투표를 거쳐 29~30일 사전 투표, 6월 3일 본투표를 통해 최종 당선자가 결정된다. 이번 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헌정사상 두 번째 조기 대선이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4월 27일 일찌감치 공식 후보로 선출되고 지난 1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후 전국 각지를 돌며 사실상의 유세 일정을 진행 중이다.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이 후보는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 성남시 판교, 화성시 동탄, 대전을 방문해 인공지능(AI)·반도체 등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광화문을 민주주의 회복의 출발점으로 해석하고 이번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출발지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11일 “문제는 경제와 민생”이라며 “회복과 성장, 통합과 국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李, 광화문광장서 유세… 金, 가락시장 상인 만나
김문수 후보는 범보수 진영의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치고 이 후보에게 맞서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12일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난다. ‘더 낮은 곳에서 더 뜨겁게’라는 김 후보의 선거 유세 콘셉트를 강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갖고 이후 대전 국립현충원을 찾는다. 충청권 선대위 회의를 한 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김 후보는 11일 “후안무치한 이재명 세력에 맞서 대한민국을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을 시작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남권 벨트의 한 축인 여수를 찾아 지역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후 서울로 올라와 신촌 대학가를 찾고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아 첫 집중 유세를 벌인다. 이 후보는 11일 “구체성 있는 정치로 대한민국 민심을 얻어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재산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약 14억5600만원)를 비롯해 약 30억8900만원을, 김문수 후보는 서울 관악구 아파트를 포함해 약 10억6561만원을 신고했다. 이준석 후보의 재산은 약 14억7000만원이었다.
원외(院外)에선 민주노동당 권영국(기호 5번), 자유통일당 구주와(6번), 무소속 황교안(7번), 무소속 송진호(8번) 후보가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