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의 단일화 내홍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실망한 보수·중도 성향 유권자가 개혁신당을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1일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걷기 행사에 참가해 시민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이준석 캠프

11일 개혁신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개혁신당 당원 수는 9만50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자정 기준 8만470명에서 9일 만에 약 1만명이 늘었다. 특히 국민의힘 후보 교체 소동이 벌어졌던 지난 10일에는 하루에만 3353명의 당원이 새로 가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국민의힘 돌아가는 걸 보니 보수의 희망은 개혁신당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개혁신당으로 이사 간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준석 후보도 당원 가입자 수 증가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부산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특히 부산 지역의 당원 가입 추세가 다른 지역보다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구호가 난무하는 정치에 국민들이 실망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좌우 아닌 앞으로 가는 시대·세대 교체, ‘동탄 모델’로 승리할 수 있다”며 거듭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맞서 독자 레이스를 펼쳐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찍기도 어렵고 정책 때문에 민주당을 못 찍는 시민들이 개혁신당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에는 김문수로의 정권 연장이냐 이재명으로의 정권 교체냐 외에도 이준석으로의 정권 교체라는 대안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4월 총선에서 동탄이 있는 경기 화성을 선거구에 출마해 42.4% 득표율로 민주당 후보(39.7%), 국민의힘 후보(17.8%)를 누르고 당선됐다.

다만 이재명 정권을 막아야 한다는 보수·중도 세력의 단일화 압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국민의힘 쪽으로 표 쏠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빅텐트 가능성은 시작부터 0%였고 앞으로도 0%”라며 일단 선을 긋고 있다. 그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모습의 시대 교체는 이준석으로만 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