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후 전남 해남군 군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옥선 할머니 별세에 대해 “역사적 사실 규명과 명예회복, 피해자 지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할머니 별세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고 길원옥 할머님을 보내드린 지 불과 석 달도 안 되었는데 이렇게 또 한 분을 떠나보내게 되었다.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240명의 피해자 중 234명이 이미 세상을 떠나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간의 절박함을 일깨운다”고 했다.

이어 “국가폭력의 고통과 여성인권 문제를 온몸으로 밝힌 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큰 빚을 졌지만, 아직까지 온전한 명예회복을 이루지 못했다”며 “올해는 8.15광복 80주년, 한일협정 60주년이 되는 해다. 피해자 할머님들의 명예회복과 역사적 진실 규명이라는 핵심 가치를 온전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1928년 울산에서 태어나 15세이던 1942년 울산의 여관에서 일하던 중 일본군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에게 납치돼 중국 옌지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가혹한 피해와 고통을 겪은 뒤에도 곧장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할머니는 해방 후에도 중국에 머물다 2000년이 돼서야 귀국했다. 이듬해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이 할머니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머물다가 건강 상태가 악화돼 지난해 3월부터 이 요양병원에서 지내왔고, 11일 오후 8시 5분쯤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