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1일 전남 강진시장을 방문해 “강진하면 정약용이 떠오른다. 유배 생활을 18년 했다고 하는데 제가 당한 10년에 비하면 훨씬 길다” 11일 말했다.
이날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 강진을 비롯해 화순·해남·영암군을 찾은 이 후보는 시민들 앞에서 다산의 유배를 자신의 정치 생활에 빗대어 이렇게 말했다.
이 후보는 강진에 이어 영암군을 방문해서도 다산 정약용의 유배를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정약용이라는 사람도 의미 있고 유배도 의미 있는데, 그 훌륭한 사람을 18년, 하필 18년 동안이나 강진에 처박아 놨으니 얼마나 국가적으로 아까운 일입니까”라며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백성이 고기 한 마리 더 잡을까 평생 연구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약용이 유배 시절 처음 묵었던 처소인 ‘사의재’(四宜齋)도 방문했다. 이곳에서 이 후보는 “실용적 입장에서 보면 당파, 우리 현대식 표현으로 좌우, 색깔, 지역 이런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며 “나라를 위한 실용적 학문 연구에는 벽이 없었던 것처럼 정책이나 국정에도 편 가르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교체와 관련해서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엉터리 후보 교체는 말이 안 된다. 그래도 선출된 후보가 됐다니 다행이다”라고 했다.
이날 이 후보와 해남군을 함께 방문한 박지원 의원은 “이재명은 제2의 김대중”이라며 “김대중을 모략하고 빨갱이라고 했지만 해남, 완도, 진도에서 압도적 당선해서 훌륭한 대통령으로 만들지 않았나”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도 “김대중이 이재명이다, 이재명이 김대중이다”라고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