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을 1박2일 동안 순회하며 유권자를 만나는 ‘골목골목 경청 투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지난 4일에도 경북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영남 신라 벨트 경청 투어’의 첫 일정으로 경북 경주시를 찾아 “투표지는 총알보다 강하고, 투표는 총보다 강하다”며 “경주 시민들이 경주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희망 넘치는 나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세계가 문화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대한민국을 높이 보게 될 것”이라며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이 잘 돼야 한다. 국회 차원에서도 잘 챙길 것”이라며 “경주가 지방 도시로 소멸 위기를 겪는 게 아니라 새로운 천년고도 찬란한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는 도시로 우뚝 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APEC이 열리는 경북 경주를 시작으로 영천·김천·성주·고령 등 차례로 방문한다. 지역별 시장 방문을 통해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듣고, 경북지역 주민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경청 투어는 오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 이 후보가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를 만나는 일정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경북 영주에서 열린 ‘선비문화 축제’에 참석해 대구 경북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후보는 당시 “경북이 제 고향인데도 가끔 오면 눈을 흘기는 분들이 있다, 당연하다, 제가 미울 것”이라며 “그런데 제가 왜 미울까. 제가 뭘 그리 잘못한 것이 있느냐. 제가 뭘 그리 잘못한 것도, 저는 개인적으론 없다. 정말 뭐가 있었으면 여기 이 자리에 있겠는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