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를 놓고 오는 8~9일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대상)를 진행하고 이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층을 대상으로만 하는 경우, 한 후보가 김 후보에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의뢰로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4~5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김·한 후보 가운데 단일화 후보로 누가 더 적합하냐는 물음에 한 후보가 27.6%, 김 후보가 25.9%로 나타났다. ‘없다’ 혹은 ‘잘 모르겠다’고 답한 유보층은 46.5%였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층을 대상으로만 한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한 후보가 46.0%, 김 후보가 25.8%였다.
김·한 후보가 단일화해도 지지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는 오차 범위 밖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한국갤럽의 4~5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구(舊)여권이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된 경우 이재명 후보는 51%, 김 후보는 33%, 이준석 후보는 8%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덕수 후보로 단일화된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 50%, 한 후보 36%, 이준석 후보 8%였다.
김문수·한덕수·이준석 후보가 모두 단일화에 참여한 경우를 가정한 양자 대결에선 이재명 후보는 53~55%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는 한 후보가 40%로 가장 높았고, 김 후보가 38%로 그다음, 이준석 후보가 29%였다.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의 4~5일 조사에서도 구여권이 단일화해도 이재명 후보가 49.7~49.8%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덕수 단일 후보로는 30.8%, 김문수 단일 후보는 29.1%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6.1~7.4%였다.
JTBC·메타보이스·서던포스트의 4~5일 조사에선 구여권 단일화 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8%로 나왔다. 이에 대항해 김 후보는 28%, 한 후보는 31%를 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8%였다.
YTN·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김·한 후보 단일화 시 이재명 후보가 47~48%를 받았다. 김 후보는 29%, 한 후보는 34%였다. 김문수·한덕수·이준석이 단일화할 경우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9~50%였고, 이에 대항한 경쟁력은 한 후보 38%, 김 후보 34%, 이준석 후보 22% 순이었다.
각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 100%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