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은 8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날 오후 6시 열기로 한 한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의 토론회가 김 후보의 불참 선언으로 취소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 후보자는 어떤 형식의 토론회이건, 몇 시에 열리건 응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자는 김 후보자와의 양자 토론회 일정이 오늘 중 신속하게 확정될 것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전날 국민의힘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당원 86.7%가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이전에 단일화해야 한다’고 답한 데 대해, “민심과 당심은 명확하다”며 “한 후보자는 대선 승리를 통해 우리 경제를 구하겠다는 목표,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신속한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원칙, 이 두 가지를 일관되게 밀고 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앞서 김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한 후보와의 신속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하겠다’는 발언을 4월 19일~5월 6일 사이 18일 동안 최소 22회, 평균적으로 1일 1회 이상 했다”며 “4월 27일 기자회견에서 ‘한덕수 총리가 출마하면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고 발언한 것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8일 동안 최소 22회 단일화 발언을 했다는 수치는, 같은 장소에서 여러 번 같은 말씀을 반복한 것은 1회로 계산해 가능한 한 가장 보수적으로 집계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자는 김 후보자가 말을 바꾸지 않는 분, 약속을 지키는 분이라고 믿고 있다. 국민도 그러시리라 생각한다”며 “한 후보자는 그런 국민의 열망을 뒤로 하고 투표용지 인쇄가 임박할 때까지 정치적 줄다리기를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7일 분명하게 밝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