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5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진행해 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모두 1위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52%를 기록해 김 후보(39%)를 13%포인트 차이로 압도했다. 한덕수 후보와는 각각 51%, 41%로 격차는 10%포인트였다. 이준석 후보와는 각 51%, 29%로 그 차이는 2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가상 3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9%, 김문수 후보 33%, 이준석 후보 9%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덕수 후보와는 이재명 후보 49%, 한 후보 36%, 이준석 후보 6%로 조사됐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1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4%), 한덕수 무소속 후보(23%)가 모두 출마하는 가상 4자 대결에서 47%를 얻었다.
이번 조사에서 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 적합도에서는 한덕수 후보가 39%의 지지를 얻어 김문수 후보(30%)에 오차 범위 밖으로 앞섰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후보가 65%, 김 후보가 27%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지난 1일 있었던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공직선거법 사건 파기환송 판결에 대한 견해를 물은 결과 ‘잘된 판결’이라는 응답이 46%로 나타났다.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은 42%였다. 이번 조사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 이틀 뒤인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됐다.
특히 세대별로 20대와 30대에서 ‘잘된 판결’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대에서는 ‘잘된 판결’이라는 응답이 51%였지만 ‘잘못된 판결’이라는 응답은 24%에 그쳤다. 30대에서는 ‘잘된 판결’ 56%, ‘잘못된 판결’ 3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면접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