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김구·조봉암·장준하·노무현을 잃었듯 이재명을 잃지 않을 것”이라며 “김대중을 지켜 대통령을 만들었듯 이재명을 지켜내겠다”고 4일 밝혔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총체적 내란극복과 민주당의 필승전략’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청문회·국정조사·특검 등이 필요하다”며 “계엄에는 입 닫았던 대법원의 군사작전 같은 파기환송을 고등법원이 재판부를 배당하고 기일을 (곧바로) 지정하는 등 속전속결로 이어받았다”고 했다. 이어 “(인공지능보다) 탁월한 속독력으로 (대법관들이) 6만페이지를 독파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궁금증”이라며 “대법원은 이미 위헌·위법적 절차 위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재판과 관련해 “개별 의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지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정리하진 않았다. 다만 이번 대법원의 이재명 후보 관련 결정은 차별적이었다”며 “정상적인 절차로 본다면 아무리 압축돼도 6·3 대선 전에 끝나긴 어려워 보이지만, 대법원이 통상을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디서 감히 김구, 조봉암, 장준하 선생, 그리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이재명 후보에 비유한단 말인가”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인사들이 집단 실성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재벌에게 비자금 받아 감옥에 갔다온 김민석 의원이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이재명을 비호하려고 김구 선생까지 끌어오는 패륜적인 사태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뉴라이트도 역사 인식이 이렇게까지 천박하지는 않다”고 했다.
또 “삼권분립 없애겠다, 한 달 뒤에 보자,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 온갖 천박하고 해괴한 말들이 다 나오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재명민국으로 국호라도 바꿀 기세다. 이재명 후보가 도대체 뭐라고 그러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