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선대위원장만 22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21대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30일 발표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함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과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선대위 인선에서 국민 통합을 가장 중점에 뒀다”고 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이인기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임명됐다. 최고위원인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송순호·홍성국 의원, 다선 의원인 추미애·조정식·박지원·정동영 의원 등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우상호 전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수석최고위원인 김민석 의원은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번 선대위는 총괄선대위원장 7명과 공동선대위원장 15명 등 선대위원장만 22명인 ‘매머드급’ 규모로 꾸려졌다.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선대위원장(19명),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 선대위원장 규모(13명)와 비교해도 훨씬 많다. 면면도 친명 인사부터 비명계, 중도·보수 인사까지 다양하다.
당 안팎에선 “철학과 관계 없이 이름 있는 사람들을 마구 모은 것 같다” “총괄,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불명확하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과거에는 이름만 올리는 인사들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각 위원장의 과업이 분명하게 반영될 것”이라면서 “(22명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총괄특보단장과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5선인 안규백·윤호중 의원이 각각 맡는다.
4선 이춘석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후보실장을, 3선 이해식 의원이 비서실장을 각각 맡았다. 고문단은 상임고문 12명, 고문 21 등 총 33명으로 꾸려졌다.
후보 직속 위원회도 15개나 출범했다. 보수 정당 출신의 권오을·이인기 전 의원과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비명계인 박용진 전 의원은 사람사는세상 국민화합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김동연 경기지사 경선 캠프 총괄서포터즈를 맡았던 고영인 전 경기도 부지사는 모두의나라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선대위 산하에 ‘먹사니즘 위원회’ ‘잘사니즘 위원회’ ‘편사니즘 위원회’ ‘꿈사니즘 위원회’ 등 7개 위원회가 꾸려졌다. 편사니즘은 편안한 사회, 꿈사니즘은 미래에 관련한 주제들을 논의한다.
김 사무총장은 국민 통합, 경청, 현장 등을 선대위 인선의 핵심 주제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