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AI메모리반도체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후보 선출 후 첫 현장 방문 일정으로 반도체 기업을 찾았다. 이 후보는 또 첫 공약으로 반도체 특별법 제정 등을 발표하며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고 했다. 다만 반도체 특별법의 쟁점인 ‘주 52시간 예외 적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이천시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곽노정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공장 내부를 둘러봤다. 이 후보는 “경제와 민생이 매우 어려운데, 민생을 개선하려면 결국 경제가 활성화돼야 하고 경제 활성화의 주체는 기업임이 분명하다”며 “앞으로 우리 경제에서 첨단 산업 비중이 매우 커질 것이므로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4일 대선 경선 첫 공개 일정으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퓨리오사를 방문한 데 이어 대선 본선 첫 일정으로도 반도체 분야를 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념이나 정쟁보다는 정책 중심으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전날 수락 연설에서 성장을 5차례 언급하는 등 최근 친기업·친시장과 경제성장론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통합과 성장, 두 키워드로 첫날 일정을 잡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또 반도체 관련 공약으로 반도체 특별법 신속 제정, 반도체 기업 세제 혜택 확대, 반도체 ‘RE100’ 인프라 구축, 반도체 R&D 및 인재 양성 지원 등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 생산·판매 반도체에 최대 10% 세액공제 적용,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완공,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반도체 대학원 설립 지원 등이다.

이 후보는 반도체 특별법에 대해 “정부·여당의 몽니로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했고, ‘주 52시간제 예외 허용’에 대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논쟁적 이슈보다는 기반 시설 확보나 세제 지원 등을 업계에서 당장 필요로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주 52시간 예외 허용 내용이 빠진 반도체 특별법 제정안을 패스트 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