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경선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후보 4명을 2명으로 압축하기 위해 24~26일 사흘간 후보 토론회를 한다. 전날 발표된 1차 예비 경선을 통과한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가나다순) 후보가 2인, 4인 토론을 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이 23일 토론 조를 편성한 결과, 24일에는 김문수·한동훈, 안철수·김문수 후보가 각각 토론한다. 한동훈·홍준표 후보는 25일 두 차례 연속 토론한다. 토론 조 편성은 네 후보가 각자 일대일 토론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김 후보는 한 후보를, 안 후보는 김 후보를 지목했고 한·홍 후보는 서로를 토론 상대로 뽑았다. 한 후보는 일대일 토론에만 세 차례 참여하게 됐다. 26일엔 네 후보가 모두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계엄·탄핵에 대한 인식이나 윤석열 전 대통령 처신과 관련한 입장을 두고 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그래픽=김성규

국민의힘에선 “한동훈·홍준표 후보가 맞붙는 25일 토론에서 공방이 치열할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한·홍 후보는 지난 20일 1차 예비 경선 토론회에서 홍 후보가 한 후보에게 “키도 큰데 뭐 하려고 키높이 구두를 신느냐”라고 질문하면서 토론 후에도 거친 공방을 벌였다. 한 후보 캠프는 토론 후 홍 후보를 겨냥해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이라고 반격했고, 홍 후보는 “한 후보에게 ‘이미지 정치 하지 말라’는 얘기를 돌려서 한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민주당과 달리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 등을 보여드려 국민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토론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홍준표 후보를 일대일 토론 상대로 지목했다. 홍 후보는 “난 지목을 못 받을 줄 알았는데 한 후보가 지목해주니 고맙다. 저도 한 후보를 지목하겠다”고 했고, 한 후보는 “저희가 할 말이 많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한 후보를 지목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다시 선거를 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 한 후보 때문 아니냐고 물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를 지목한 이유로 “지난 1차 (경선) 토론회 때 시간이 짧아 (김 후보에게 해야 할) 질문들을 미처 다 묻지 못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홍 후보는 ‘범보수 빅텐트’와 관련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하면 내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 놓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2차 경선(당원 투표 50%+국민 여론조사 50%)에서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한다.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30일 양자 토론을 거쳐 내달 3일 전당대회에서 3차 결선 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