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했지만 3위에 그친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가 패배를 인정하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심상정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은 곧 천심이라고 했다. 오늘의 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며 “고양갑 국회의원으로서의 심상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12년간 우리 고양갑 주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사랑은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경기 고양갑에서 19·20·21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 총선에서 진보 정당 최초로 5선에 도전했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고양갑에서는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2위는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였고, 심상정 후보는 3위에 그쳤다.
심상정 후보는 “그동안 절실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응원해 주신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 그지없다”며 “오늘의 결과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동안 보내주신 크나큰 정성과 사랑을 평생 빚으로 생각하며 갚아나가겠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10일 투표 종료 후 KBS·MBC·SBS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녹색정의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한다는 결과를 받았다. 정의당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6석을 얻었었다.
이날 국회 개표상황실에 모여 있던 당 관계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없이 화면을 응시했다. 일부 당 관계자들은 서로 끌어안고 등을 토닥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