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2번으로 당선된 천하람(38) 변호사는 11일 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정치 개혁을 위해 어려운 길을 택해 열심히 뛴 후보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위성정당 꼼수를 쓰지 않고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함께 배출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천 당선자는 이준석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천 당선자는 조국 사태를 계기로 정치에 입문해 2020년 미래통합당에 합류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21대 총선에서 연고가 없는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역에 출마해 낙선한 뒤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작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 돌풍을 일으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후보 중 가장 늦게 출마를 선언했지만 현역 중진을 제치고 예비 경선을 통과했고, 본선에서도 14.98%로 3위에 올라 개혁 보수 성향 청년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친윤계와 대립각을 세웠던 그는 작년 12월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에 합류했고,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핵심적 역할을 했다.
천 당선자는 당초 이번 총선에서도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마하려 했으나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비례대표로 방향을 틀었다. 개혁신당 당선자 3명은 모두 80년대생이다. 천 당선자는 “우리는 식빵의 건포도 같은 역할에 만족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더 많은 80년대생, 90년대생, 00년대생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 정치의 세대교체를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