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뉴스1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8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가 작은 차이로 경합하고 있는 지역이 60곳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최소 120석, 최대 150석 이상 획득을 전망하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따라붙은 지역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윤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자체 분석하고 있는 경합, 박빙 지역은 몇 곳 정도 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윤 선임대변인은 “한 5%포인트 이내로 이기거나 지는 지역을 경합 지역의 기준으로 본다면, 당에서는 60곳 정도로 보는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지난주 국민의힘은 경합 지역을 민주당이 자체 분석한 50곳보다 많은 55곳으로 봤었다. 그러나 윤 선임대변인은 “경합 지역이 조금 더 늘어났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경합하던 지역구 일부는 국민의힘 우세로 바뀌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말을 들어보면, 경합 지역 또는 ‘경합 열세’ 정도로 봤던 곳에서 이기는 수치가 나오는 곳이 많다”며 “그것을 한 위원장이 ‘골든 크로스’로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과거 국민의힘이 우세했던 부산·경남의 ‘낙동강 벨트’ 지역에 대해선 “지금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남은 이틀 동안에 어떤 결과가 나오도록 변화가 있을 것이냐, 그걸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선 의원들의 지역구를 부산·경남 내에서 옮기게 한 것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가 많이 나타났다고 평가했었는데, 선거전이 지나면서 그 예상에서 벗어난 결과가 많이 나왔다”고 했다.

한편 장예찬 후보가 부산 수영 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에 대해서는 “이대로 가면 어부지리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사전투표가 끝나서 투표 절반 정도가 끝났기 때문에, 장 후보가 사퇴한다든지 단일화가 된다 하더라도 두 배의 노력을 해서 따라가야 되는 입장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되면, 저희로서는 의석 하나 차이겠지만 전체 부산에 미치는 효과도 꽤 있을 것 같아서 좀 걱정스럽다”고 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사전투표율이 31.28%로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정권 심판 투표가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민주당의 자의적인 해석으로, 그 주장을 뒷받침할 어떠한 데이터도 없다. 사전투표하신 분들에 대해서 출구조사를 한 것도 아니고, 중도냐 보수냐 진보냐 물어본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사전투표가 도입된 지 10년 정도 됐기 때문에 사전투표의 편리함이 널리 퍼져서 투표 의향 가지신 분들 상당수가 사전투표로 쏠리는 경향이 짙어진 것이지, 투표를 첫날 하느냐 둘째 날 하느냐 마지막 날 하느냐 여부에 따라서 무슨 결집을 했다든지 민심이 어떤 식으로 반영된다든지 하는 해석은 대단히 빈약한 근거를 가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