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대기업이 임금 상승을 억제하면 정부가 세제 혜택을 주는 ‘사회연대임금제’를 공약했다. 이를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낮춰,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 가지 않는 것”이라며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임금과 관련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 대기업이 임금 인상을 스스로 자제하고, 중소기업이 임금을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회연대임금제에 대해 “북유럽과 일부 서유럽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내 대기업 노조가 임금 인상분을 하청 업체 직원들과 나누는 것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세제 혜택을 어떻게 줄지,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총선에 ‘10석 플러스 알파(α)’를 목표로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전날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10석은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독자 법안을 제출할 수 있게 되는 숫자여서 목표했던 것”이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비례 투표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많게는 13석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국혁신당이 기세를 높이자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한 진보당엔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더불어민주연합이 30% 지지율이 나와야 진보당 추천 후보 3명이 국회에 갑니다’라며 비례 투표에서 3번을 찍어달라고 홍보하고 있다. 진보당 측 후보 3명은 비례 순번 5번, 11번, 15번으로 배치돼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 연합은 10번 안팎까지 비례 당선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녹색정의당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지도부와 지역구 후보들이 “녹색정의당을 지켜달라”며 큰절로 읍소했다. 녹색정의당은 현재 6석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상으론 원내 진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3~5석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호남 지역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광주광역시 집중 유세를 벌였고, 개혁신당은 젊은 층이 많은 경기 화성을·정에서 합동 유세를 했다. 각자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