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뉴스1

총선 사전 투표(5~6일)가 3일 앞으로 다가온 2일 여야는 일제히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범야 200석’ 전망에 대해 “50~70곳이 백중세”라며 “어느 쪽이 포기하지 않고 투표하느냐로 결판이 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200석이 되면 헌법의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뺄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남 지원 유세에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흩어지면 우리가 죽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했다.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탈당 주장까지 나오는 등 지지층이 분열하고 투표율이 떨어질 조짐을 보이자 ‘원 팀’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통해 보수층을 결집하고, 부동산 투기, 내로남불 논란이 있는 야당 후보의 자질 문제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이 사전 투표 전날인 4일 직접 기자회견을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심판론’을 앞세워 ‘단독 과반’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라며 당원과 지지자에게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만큼 그 이상으로 역할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수백 표나 1000표 이내로 결판 나는 지역이 전국에 49곳”이라며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민주당은 공식적으로는 판세와 관련해 ‘우세’라는 단어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물가 등 민생 문제를 앞세워 지지층을 결집할 계획이다.

한 달 이상 큰 변동 없이 야권 우세였던 여야 후보 지지율이 수도권 일부에선 오차 범위 안에 들거나 변화하는 조사도 나오고 있다. 각 당이 지지층 총동원에 나서면서 여론조사와 투표 자체에 관심을 잃었던 ‘느슨한 지지층’이 재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