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의 재산이 최근 1년 새 41억원 증가한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검사장 출신 남편이 작년 3월 서울 강남에서 변호사 개업을 한 지 1년 만이다.
이달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박 후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총선 후보 재산 내역에 따르면, 박 후보 재산은 본인(10억원)과 남편(39억원) 등을 모두 합쳐 49억8100만원이었다. 그런데 서울서부지검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등을 지낸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작년 2월 검찰을 나오며 그해 5월 신고한 공직자 재산 내역을 보면 부부의 재산은 8억7526만원이었다. 1년 만에 재산이 41억원 늘어난 것이다.
작년과 비교해 박 후보 부부의 재산은 서울 역삼동의 12억원 전세 아파트 등 부동산 변동 내역은 없었다. 다만 박 후보의 은행 예금이 1300만원에서 4억4800만원으로, 이 변호사의 예금이 2100만원에서 32억6800만원으로 늘었다.
이 변호사는 작년 변호사 개업을 하며 ‘대검 형사부장’ ‘검사장’ 출신이라는 전관 경력을 앞세워 다단계·유사수신 등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법조계에서는 “이 변호사가 개업 첫해 전관예우 효과를 봤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박 후보와 이 변호사는 2020년 각각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대검 형사부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추미애 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 감찰’에 관여한 의혹을 받았다. 박 후보는 이달 조국혁신당 총선 인재로 영입되며 “검찰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는커녕 입까지 틀어막고 있다. 검찰 독재를 막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검찰’ 피해자 행세를 하며 돈벌이에 나선 조국 일가 행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이명박 정부 감사원장 후보였던 정동기 전 대검 차장은 퇴임 뒤 로펌에서 7개월간 7억원의 급여를 받은 것이 드러나 사퇴했다. 박근혜 정부 총리 후보였던 안대희 전 대법관도 변호사 개업 5개월 만에 16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 사퇴했다. 이에 박 후보는 “배우자는 (사건을) 160건 수임했고 매출에 대해 세금 납부 예정”이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친문 검사가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