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 거리유세./김종민 후보 블로그

세종갑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가 연일 더불어민주당에 사과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 지역은 민주당 후보가 부동산 문제로 공천 취소되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의 양자 대결로 펼쳐진다. 세종갑은 지금까지 모두 민주당 또는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만 당선됐을 정도로 ‘민주당 절대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범민주진영의 단결이 절실하다”며 “새로운미래와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검찰 정권 심판과 정권 교체란 목표를 함께하는 세력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사당화를 비판하면서 탈당 후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하지만 세종갑에서 민주당 후보가 탈락하자 최근 뉘앙스가 달라졌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새로운미래의 상징색인 민트색이 아닌 흰색 점퍼로 바꿔입었다. 전날엔 민주당 색깔인 파란색 우의를 입고 인사하는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에서 ‘당선되면 민주당에 복당하나’라는 질문에 “선거 끝나고 당원들과 함께 토론하고 뜻을 물어 함께 논의를 해야 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탈당이 잘못된 판단이었나’라는 질문에도 “제가 판단했던 민심과 부합하는 것도 있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민심도 있다”며 “선거 끝나면 조금 더 차분하고 깊이 있게 평가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앞서 김어준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는 민주당 당원들에게 사과했다.

세종갑의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는 “(민주당 표가) 저한테 올 가능성도 매우 크다”며 “민주당 후보가 사라지면서 정당 구도가 없어지고 후보들 간에 지역 발전 비전에 대해 진검 승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가) 민주당 탈당 후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에 합류했다가 다시 탈당하고 새로운미래에 갔다가 이번에는 민주당에 구애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어떤 진정성을 갖고 정당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