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재선에 도전하는 인천 계양구 을에서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거전 초반 다른 여러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 앞선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계양을에서는 두 후보 간 접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5~26일 계양을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이 후보는 46%, 원 후보는 42%를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4.4%포인트) 내인 4%포인트였다. 적극 투표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49%, 원 후보가 45%로 4%포인트 차였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민경

2주 전인 지난 7일 뉴스1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시행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는 45%, 원 후보는 41%를 얻어 4%포인트 차 접전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가 52%,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자가 39%로, ‘정부 견제론’이 ‘정부 지원론’보다 13%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 평가를 한 유권자가 63%로, 긍정 평가를 한 유권자 32%의 약 2배였다. 이런 여론이 여야 후보 간 지지율 차이로는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양당 지지층은 두 후보에게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후보 지지도는 92%,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원 후보 지지도는 93%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81%였고,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원 후보 지지 응답자가 47%였다. 또 자신의 이념 성향이 진보라고 응답한 유권자의 75%가 이 후보를 지지했고, 보수라고 응답한 유권자의 73%가 원 후보를 지지했다. 중도층에선 이 후보 43%, 원 후보 42%로 거의 비슷했다.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를 휴대전화(가상 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8.5%이고, 2024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라고 밝혔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