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무소속 이상헌 의원과 진보당 윤종오 후보(왼쪽부터)가 22대 총선 울산 북구 후보 단일화 경선에 합의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면서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진보당 윤종오 후보가 4·10 총선 울산 북구 야권 단일 후보로 24일 결정됐다. 울산 시민 700명에게 23~24일 여론조사를 한 결과 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출신 재선 현역인 이상헌 의원을 이겼다고 ‘울산시민정치회의’가 이날 밝혔다.

당초 울산 북구는 민주당이 진보당 등과 선거 연합을 추진하면서 진보당에게 후보를 양보하기로 한 지역구였다. 지난달 선거 연합 합의 당시 윤종오 후보가 야권 단일 공천을 받자 민주당 현역이었던 이상헌 의원이 이에 반발,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그러나 야권 단체들의 중재로 단일화 경선이 성사됐고 진보당 윤 후보가 승리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선거는 국민의힘 박대동, 진보당 윤종오, 무소속 박재묵 후보 3자가 경쟁하게 됐다. 박대동, 윤종오 후보는 각각 19, 20대 의원을 지냈다. 윤 후보는 현대차 노조 출신으로 통합진보당 공천을 받아 울산 북구청장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앞서 지난 18일 부산 연제구에서도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해 야권 단일 후보가 됐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60여 곳에서 경선 또는 합의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단일화에 패배한 진보당 후보들은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일사불란하게 승복했다.

한미 동맹 파기, 주한 미군 철수로 이어지는 ‘한미 관계 해체’를 당 강령으로 내건 진보당은 비례 3석, 지역구 2석, 총 5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보당은 이미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당선권에 후보 3명을 확보한 상태다. 또 민주당과 선거 연합 대가로 22대 국회에서 민주당과 정책 연대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