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격전지 가운데 경기 분당갑은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서울 종로와 마포을은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하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1~14일 지역구 5곳(서울 종로·마포을, 경기 분당갑, 경북 경산, 전북 전주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여명을 상대로 총선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경기 분당갑에선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46%,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40%로 오차범위(±4.4%) 내 격차를 보였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민주당 후보가 43%, 현역 최재형 국민의힘 후보는 3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선 후보 예상에선 최 후보(41%)가 곽 후보(38%)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서울 마포을에선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46%를 얻어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33%)를 13%포인트 앞섰다.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정 후보(62%)를 꼽은 응답자가 함 후보(21%)보다 40%포인트 이상 많았다.
경북 경산에선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32%, 최경환 무소속 후보가 42%로, 두 후보의 격차는 1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최 후보는 이 지역에서 4선을 했다.
전북 전주을에선 이성윤 민주당 후보가 47%로, 정운천 국민의힘 후보(22%)를 크게 앞섰다.
5개 지역구의 비례 정당 투표 의향은 제각각이었다. 마포을, 경산, 종로, 분당갑에서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정당)가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주도 비례정당)과 조국혁신당은 지역에 따라 순위가 바뀌었다.
종로는 조국혁신당(24%)이 더불어민주연합(19%)보다 높았으며 분당갑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21%로 동률이었다. 전주을은 더불어민주연합-조국혁신당-국민의미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종로는 12~13일 502명(응답률 9.1%), 마포을은 13~14일 510명(응답률 10.9%), 분당갑은 12~13일 503명(응답률 9.1%), 전주을은 11~12일 503명(응답률 12.5%), 경산은 11~12일 500명(응답률 12.6%)씩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