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현 진보당 부산 연제 후보. /진보당

진보당이 ‘야권 단일 후보’를 정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과의 경선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하는 등 지역구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17일 진보당 부산시당은 “지난 15~16일 진행된 부산 연제구 야권 단일화 경선 결과,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부산대 총학생회 부회장 출신으로 연제구의원을 두 차례 지낸 노 후보는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연제구청장 출신의 민주당 이성문 후보를 꺾었다.

진보당은 경선 승리에 대해 “노 후보가 지난 4년간 연제구 구석구석에서 주민 고충을 해결하는 등 노력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진보당은 부산 다른 지역구에 낸 후보 5명이 모두 사퇴하고 연제구 경선에 당력을 집중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이 후보 측은 “‘역선택’이 벌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조사를 노 후보와 이 후보 간 야권 단일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하지 않고,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를 포함해서 지지하는 후보를 묻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라는 것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가 3위를 한 것으로 나왔는데,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일부러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진보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경선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글을 올렸다.

이런 결과는 지난달 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진보당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진보당에 단일화 경선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울산 북구에 민주당 현역 이상헌 의원이 있었는데도 경선도 치르지 않고 지역구를 진보당에 양보했고, 호남과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진보당이 후보를 낸 모든 지역구에서 진보당과 양자 경선을 하기로 합의했었다.

이 때문에 향후 치러질 단일화 경선에서도 진보당 후보가 깜짝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당 규모나 조직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전화 여론조사 방식 경선이다 보니 진보당 입장에서도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