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 집회·필승 결의대회에서 당 지도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새로운미래 이낙연 대표가 10일 4·10 총선에서 광주 광산구을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필승 결의대회’를 열고 광산을 출마 계획을 밝혔다. 이 대표는 연설에서 “정권 교체의 희망을 드리고 민주 세력을 재건하며 광주와 호남을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윤석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며 “그러나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정권 교체가 어렵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겨냥해 “법적, 도덕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방탄만 일삼는 방탄 전문 정당이, 한미동맹을 폐기하자는 세력(진보당)과 손잡는 정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도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주도하는 신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어 “총선 이후 민주 세력 재편이 시작될 것”이라며 “새로운미래가 재편의 토대가 되겠다”

이 대표는 광주 출마를 선택한 것에 대해 “광주에서도 큰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면 광주에서 큰 정치인이 나올 수가 없다. 광주뿐 아니라 호남 출신의 유망한 정치인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이재명 민주당이 호남 정치인의 싹을 자르고 있다”고도 했다. 광산을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선 “광주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들은 결과”라며 “광산을 광주의 관문으로서 충분하게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광산을은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지역구로, 친명인 민 의원은 광주 민주당 현역 의원 7명 중 유일하게 경선을 통과해 공천을 받았다. 윤영덕·이병훈·이용빈·이형석·조오섭 의원 등 5명은 경선에서 친명 신인 인사들에게 패했고, 송갑석 의원은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로 분류돼 경선 득표 수 20% 감산 페널티를 안은 채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이낙연 대표에게는 첫 광주 출마다. 이 대표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서 4차례 당선됐고, 전남도지사와 국무총리를 역임한 뒤에는 2020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에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