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를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국가 권력을 이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 3·15 부정 경선과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소에 하던 일도 자중해야 하거늘 평소에 하지 않던 온갖 간담회를 여기저기 다니며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 내용을 보면 무려 800조~900조원에 이르는 허무맹랑한 예산이 투입되는 약속들”이라며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는 관권 선거 행위”라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비명횡사’ 논란 등과 관련해 “제 측근 중에 누가 공천받았나” “부당하게 측근 공천한 게 있는지 증거를 대보라”며 작심한 듯 쏟아냈다. 그는 “이재명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가깝다는 이유로 불이익받고 컷오프 된 사람이 훨씬 많다”면서 “혹시 가까운 사람이라고 혜택 주는 거 아니냐고 해서 읍참마속하는 심정으로 더 엄정하게 심사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갑 공천을 받은 김영주 의원에 대해서는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선거가) 조금 싱거워졌다”며 “우리가 (채현일 후보를) 단수 추천하지 않고 (김 의원과) 경선에 부쳤어도 너끈하게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하위 20%’ 평가 결정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대표는 “참으로 많은 의원이 탈락의 큰 고통을 겪고 있으나 당원들이나 국민이 볼 때는 새살, 새순이 돋는 것 아닌가”라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 아픔의 신음 소리를 갖고 마치 부당하게 탄압을 가해 그런 것처럼 조작해서야 되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다 돌려막기 공천하고 현역 불패하고 전부 다 살아남았지 않느냐”며, 물갈이·혁신 공천의 측면에서는 민주당이 훨씬 낫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