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최원식 전 의원을 이 대표의 옆 지역구인 인천 계양갑에 공천했다. 최 전 의원과 이 대표는 사법연수원 시절 동기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 개혁신당 문병호 전 의원, 문무일 전 검찰총장 등과 ‘노동법학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운동권 의식화 공부’를 함께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최 전 의원의 공천을 발표하면서 “계양을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시너지 효과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의원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는데, 사법연수원에서 운동권 경력이 없는 이 대표의 이른바 ‘의식화’ 교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때 계양을에 출마해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이후 국민의당으로 옮겨 2016년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최원식, 문병호, 정성호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22년 1월 블로그에 올린 ‘웹자서전’에서 “당시 나는 뜻을 함께하는 연수생들과 ‘노동법학회’란 모임을 만들어 공부도 하고 상담 봉사 활동도 나가곤 했다”며 “그때 함께한 이들이 정성호, 문무일, 최원식, 문병호 등”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자기가 1988년 이른바 ‘2차 사법 파동’ 당시 ‘사법부 독립에 관한 우리의 견해’라는 사법연수원생 성명서 초안을 작성했다면서 “후에 최원식은 ‘워낙 초안을 잘 써서 수정할 게 없었다’고 회고했다”고도 했다.

같은 노동법학회 멤버였던 문병호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 소속으로 인천 부평갑에 출마한다. 문 전 의원은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당선돼 정치권에 입문했고, 2012년 총선 때 민주통합당에서 재선했다. 이후 국민의당, 바른미래당, 국민의힘을 거쳐 지난달 5일 개혁신당에 입당했다. 당시 멤버 중 민주당 정성호 의원만이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정치적 행로를 함께하고 있다. 정 의원은 경기 양주에서 5선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