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28일 공천관리위원이 줄줄이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박영훈 전략공천관리위원이 유튜브 발언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밝혔다. 중립과 기밀을 지켜야 할 공관위원이 유튜브에서 임 전 실장 공천 배제에 맞장구를 친 사실이 논란이 되자 하루 만에 사퇴한 것이다.
박 위원은 지난 26일 친명 성향 유튜브 채널인 ‘이동형TV’에 출연해 “임종석 실장께서 당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측면도 없지 않다. 그로 인해 전국 선거 판세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 자리에 있던 패널이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를 주장하며 “내일 민주당이 새로 출발할 수 있는 날이 되겠네요”라고 하자, 박 위원은 “네, 새출발하시죠”라며 동조했다. 실제 임 전 실장은 방송 이튿날인 27일 서울 중·성동갑 공천에서 배제됐다.
공관위원인 이재정 의원도 공관위의 기동민 의원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사퇴했다. 앞서 공관위는 기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받고 있고,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는 점을 들어 기 의원 지역구(서울 성북을)를 전략 지역구로 지정했다. 이 의원 등 일부 공관위원이 반대 의사를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이 의원은 공관위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 “한계를 느낀다”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21일엔 경선 관리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정필모 의원이 사퇴했다. 정 의원은 27일 의원총회에서 사퇴 이유를 밝히며 “경선 여론조사 업체 선정 과정에 대해 허위 보고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하위 20%’ 명단에 비명계가 대거 포함돼 논란이 되면서, 현역 평가를 진행한 선출직평가위원회 구성 역시 편향적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는 송기도 위원장과 위원 1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3명은 이재명 대표를 공개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명 성향인 최강욱 전 의원의 ‘조국 아들 허위 인턴’ 사건을 변호한 이창환 변호사와 윤미향 의원의 대리인이었던 김재희 변호사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