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43) 전 국가 대표 축구 선수의 유튜브 구독자 수가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후원회장으로 나선 이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선 원 전 장관의 선거를 돕겠다고 발표하자 구독자가 만 명가량 줄었지만, 곧바로 2만명이 추가돼 80만명을 넘긴 것이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여당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이씨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의 26일 기준 구독자 수는 80만4000명이다. 21일까지 80만명에 육박하던 구독자가 22일 78만4000명으로 떨어졌는데 이후 회복해 8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22일은 이씨가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은 사실이 알려진 날이다. 그는 22일 아침 원 전 장관의 계산역 출근길 인사 동행을 시작으로 4월 총선 유세 기간 마지막 날까지 캠페인을 함께 뛰기로 했다. ‘리춘수’의 구독자 수가 일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한 것은 이천수 선수의 지원 유세 참여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채널은 주로 축구와 관련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건당 100만~200만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씨는 인천시가 운영하는 인천 유나이티드FC에서 2013년부터 2년 동안 선수로 활동했다.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장관과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분이 계양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가 또 어떤 분이 (당선돼야) 우리 계양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정말 인천 계양이 행복해져야 인천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원 전 장관을 지지하고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