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6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20개 선거구에서 경선 지역은 8개, 단수 공천 선거구는 12개다.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를 받아 경선에서 20~30% 감점을 받게 된 비명계 의원들은 대거 경선이 결정됐다.
서울 강북을에서는 ‘하위 10%’ 통보를 받은 현역 박용진 의원이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 이승훈 당 전략기획부위원장과 ‘3인 경선’을 치른다. 비명계인 박 의원은 하위 10%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경선 득표에서 30%가 감산된다.
경기 성남중원에선 하위 10%를 받은 현역 윤영찬 의원이 이수진 비례 의원과 ‘2인 경선’을 하게 됐다. 이수진 의원은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했지만, 이 지역이 ‘전략지역구’로 선정되자 비명계인 윤영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성남중원으로 출마 지역을 바꿨다. 이 의원은 “성남을 지키는 게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하위 10%를 받은 경기 남양주을의 현역 김한정 의원은 김병주 비례 의원과 ‘2인 경선’을 치른다. 김한정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김병주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서울 은평을에서는 비명계인 현역 강병원 의원이 친명계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과 경선에서 맞붙는다. 두 사람은 지난 총선 때도 경선을 치렀다. 김 전 구청장은 당시 경선에서 패한 뒤, 고향인 강릉으로 가 최근까지 강원도당위원장을 맡았지만 총선을 앞두고 다시 은평을로 돌아왔다. 강원도당위원장이 서울 은평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당으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기도 했다.
전북 군산에서는 비명계인 현역 신영대 의원과 친명계 김의겸 비례 의원이 ‘2인 경선’을 한다.
서울 광진갑에서는 현역 친이낙연계로 분류돼 온 전혜숙 의원과 친명계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2인 경선’을 한다. 충북 청주상당에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강일 전 청주상당 지역위원장이 ‘2인 경선’을 한다. 경기 수원정에서는 직전 원내대표를 했던 3선의 박광온 의원과 김준혁 민주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 ‘2인 경선’을 한다.
민주당은 단수 공천으로는 서울 중랑을에 3선 박홍근 의원, 성북갑에 재선 김영배 의원, 강북갑에 초선 천준호 의원, 은평갑에 재선 박주민 의원, 강서갑에 초선 강선우 의원, 강서을에 재선 진성준 의원, 강서병에 3선 한정애 의원, 구로을에 초선 윤건영 의원을 단수 공천한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을에 3선 김민석 의원, 관악을에 초선 정태호 의원, 강동갑에 3선 진선미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경북 안동예천에는 김상우 안동대 교수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