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김동연, 누가 경기지사 될까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정권 교체 완성”과“견제와 균형”을 각각 주장했다. 여야는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경기, 인천, 대전, 충남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사진은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김은혜(왼쪽) 후보와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유세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뉴스1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전국 1만4465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일반 유권자는 오후 6시에 투표가 종료되고, 코로나 확진자 투표가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이뤄진다. 시·도지사와 교육감 등 4125명을 뽑는 이번 선거의 평균 경쟁률은 1.8대1로, 당선자 윤곽은 자정을 전후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5월 31일 마지막 유세에서 “정권 교체 완성”과 “견제와 균형”을 주장하며 지지층 총결집에 나섰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의 자체 분석에서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것이 여야의 판단이다. 여야는 시·도지사의 경우 경기, 인천과 대전, 충남을 승부처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지도부가 충북·강원 등의 지원 유세 뒤 경기도로 집결했고, 이준석 대표는 따로 제주와 인천을 찾았다.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이 세종·대전을 찾은 뒤 경기도로 올라갔고, 서울에서 지도부가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지난 대선에서 0.7%포인트 차 신승했다. 대선이 정권 교체 전반전이면 지방선거는 정권 교체 후반전”이라며 “반드시 승리해 정권 교체를 완성하자”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해 제주와 인천을 잇따라 찾아 “(이 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은 수요와 공급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며 “전국을 헤집어 놓으며 본인 선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전국적으로 초경합 지역이 늘어가고 있다. 수백 표, 수천 표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지역이 나올 수 있다”며 “정권의 폭주를 막을 최소한의 균형을 잡아달라”고 했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여론조사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투표하지 않는다.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 비판에 대해 “악당의 조작 선동”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