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열세가 점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은 이번 지방선거 전망이 어려울 거라 예측했던 일”이라며 “그러니까 제가 직접 출마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라고 했다.

인천 계양구을 재·보궐 선거에 출마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위원장은 2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만약에 쉬운 선거가 있으면, 제가 굳이 나서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 ‘86 용퇴론’으로 당이 분란을 겪는 것에 대해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히려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구도 문제”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고, 한미 정상회담까지 있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우세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난 대선 1년 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대선을 진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빼고 전멸했다. 이번에는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말할 필요도 없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본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지금 계양구민들은 두 가지 선택을 제시받고 있다.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라고 했다. 이어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는)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이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원주민도 있겠지만. 해불양수, 이게 인천에서 주로 쓰는 아주 유명한 말이다. 바다는 강물을 가리지 않는다. 유능한 그리고 영향력 있는 큰 정치인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기대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물론 저한테 오셔서 ‘잘못 왔다’ 이런 사람이 한두명씩 있기는 한데, 그건 극히 소수인 것 같다. 지역 발전이나 내 삶을 바꾸는 데, 아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선택은 명백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