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열세가 점쳐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를 조금이라도 아는 분들은 이번 지방선거 전망이 어려울 거라 예측했던 일”이라며 “그러니까 제가 직접 출마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2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만약에 쉬운 선거가 있으면, 제가 굳이 나서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호소’ ‘86 용퇴론’으로 당이 분란을 겪는 것에 대해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히려 “제일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구도 문제”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고, 한미 정상회담까지 있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국민의힘이 우세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지난 대선 1년 후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대선을 진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빼고 전멸했다. 이번에는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라 말할 필요도 없다”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본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지금 계양구민들은 두 가지 선택을 제시받고 있다. 연고 있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라고 했다. 이어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후보는)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인천이 원래 외지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원주민도 있겠지만. 해불양수, 이게 인천에서 주로 쓰는 아주 유명한 말이다. 바다는 강물을 가리지 않는다. 유능한 그리고 영향력 있는 큰 정치인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기대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물론 저한테 오셔서 ‘잘못 왔다’ 이런 사람이 한두명씩 있기는 한데, 그건 극히 소수인 것 같다. 지역 발전이나 내 삶을 바꾸는 데, 아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선택은 명백하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