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5일 이번 선거를 “25년 계양 사람으로 승부하는 ‘지역연고론자’와 검증된 성과로 승부하는 ‘능력론자’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인천 계양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OBS경인TV 스튜디오에서 열린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국회의원 보궐선거 계양구을선거구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토론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선거를 일주일 앞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연고 vs 능력’ 무엇이 내 삶을 바꿉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은 아무나 할 수 없다. 계양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려면 큰 일꾼,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 두 세력 간의 균형을 이뤄내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정을 안정시키고, 정치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기회”라며 “내 삶을 바꿔보시겠습니까? 그렇다면 연고가 아닌 능력을 선택해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계양을 판교처럼 만들겠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성공시키고, 성남시를 8년 만에 경기도를 3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도시로 만들었던 것처럼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계양을 확실히 바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 분노를 투지로 바꿀 수 있다면 반드시 이긴다”며 “희망을 향해 함께 앞으로 나아가 달라. 투표하면 이긴다”고 했다.

이번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최근 잇달아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는 45.5%, 윤 후보는 4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후보가 1.2%포인트 높지만,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내 격차다.

글로벌리서치가 JTBC 의뢰로 지난 22~23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 후보는 44.8%, 윤 후보는 42.2%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내였다.

이 후보는 자신을 지지하는 2030 여성인 ‘개딸(개혁의 딸)’들이 활동하는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지난 23일 글을 올리고 투표 독려 운동을 했다. 이 후보는 “인천 계양을 연고자 찾기 부탁한다”면서 “계산 1·2·3·4동, 계양 1·2·3동 연고자 찾아 투표 독려하는 메시지 전화 부탁한다. 주변에 많이 알려 달라”는 글을 썼다.